타이틀곡 ‘나비’는 경쾌한 모던록. 박기영과 이재학이 공동으로 작사 작곡했다. 경쾌한 멜로디의 반복과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을’을 반복하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빠른 기타 연주로 시작되는 ‘불면증’, 연인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노래한 ‘체념’도 깔끔한 모던록이다.
박기영의 보컬이 드러나는 곡은 발라드 ‘피아노 앞에서’와 ‘마이 페이버릿 송(My Favorite Song)’. 각각 피아노와 기타 연주 만으로 보컬의 담백함을 극대화했다. 가수 이승렬과 함께 부른 듀엣곡 ‘머시(Mercy)’는 이승렬의 무거운 음색과 박기영의 매끄러운 보컬이 조화를 이룬다.
박기영은 직접 작곡한 피아노 연주곡 ‘귀향’이 개인적으로 애착이 간다고 말한다. 이 노래에는 3년간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무대를 떠나 있을 때 느꼈던 심리적 갈등을 담았다.
박기영의 새음반은 전반적으로 밴드 ‘러브홀릭’의 베이시스트 이재학이 프로듀서를 맡아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색채가 짙다.
박기영은 새음반에 대해 “그동안 경험했던 이별의 아픔을 담으려고 했다”며 “팬들은 성숙한 분위기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영은 가창력이 남다르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한서대(영상음악과)와 호서대(기독교 연예학과)에 보컬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음반을 준비하는 신인 가수 세 명의 보컬도 지도한다.
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박기영은 보컬의 표현력이 명확한 가수로 주류 음악에 실망한 팬들의 갈증을 채워준다”고 말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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