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韓中합작 무용극 ‘꿈~’ 공연

  • 입력 2004년 11월 12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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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립무용단이 선보이는 한중합작 무용극 ‘꿈, 꿈이었으니’. 요녀들이 조신을 유혹하고 있다. 사진제공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립무용단이 선보이는 한중합작 무용극 ‘꿈, 꿈이었으니’. 요녀들이 조신을 유혹하고 있다. 사진제공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립무용단은 17∼20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한중 합작 무용극 ‘꿈, 꿈이었으니’를 선보인다. 불교를 소재로 한 창작극으로 경기도립무용단원과 중국 무용수 등 모두 83명이 나서는 대형 무대다.

총감독은 경기도립무용단의 조흥동 예술감독이, 안무는 중국 중양(中央)민족대 무용과 마웨(馬躍) 교수가 맡았다.

극의 줄거리는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승려 조신이 사랑하는 여자와 도피 행각을 벌이다가 함께 비극을 맞으나 결국 모든 게 꿈이라는 내용. 잠에서 깨어난 조신은 인간사(人間事) 욕망의 허무함을 깨닫는다.

이 공연의 매력은 30여개의 다양한 춤과 첨단영상효과를 통해 빚어내는 무대 스케일. 불교 의식무, 스님의 목욕재계 춤, 화랑의 기마춤, 하늘을 나는 비천무 등이 이어지고 중국의 전통 용춤이나 말춤도 선보인다. 마 교수는 중국 말춤의 권위자다.

사천왕과 요녀들의 움직임, 조신의 도주와 화랑의 추격 장면은 박진감을 더한다. 조용한 산사(山寺)의 정경이나 중국의 춘제(春節·설날) 행사도 볼거리.

조 감독은 “중국의 춤은 서커스를 연상할 만큼 기교가 뛰어나고 힘이 넘친다”며 “한국의 정적인 춤사위와 중국의 동적인 춤이 어울리면서 인간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19일 오후 7시반, 20일 오후 5시. 5000원, 7000원, 1만원. 031-230-3200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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