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감독은 경기도립무용단의 조흥동 예술감독이, 안무는 중국 중양(中央)민족대 무용과 마웨(馬躍) 교수가 맡았다.
극의 줄거리는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승려 조신이 사랑하는 여자와 도피 행각을 벌이다가 함께 비극을 맞으나 결국 모든 게 꿈이라는 내용. 잠에서 깨어난 조신은 인간사(人間事) 욕망의 허무함을 깨닫는다.
이 공연의 매력은 30여개의 다양한 춤과 첨단영상효과를 통해 빚어내는 무대 스케일. 불교 의식무, 스님의 목욕재계 춤, 화랑의 기마춤, 하늘을 나는 비천무 등이 이어지고 중국의 전통 용춤이나 말춤도 선보인다. 마 교수는 중국 말춤의 권위자다.
사천왕과 요녀들의 움직임, 조신의 도주와 화랑의 추격 장면은 박진감을 더한다. 조용한 산사(山寺)의 정경이나 중국의 춘제(春節·설날) 행사도 볼거리.
조 감독은 “중국의 춤은 서커스를 연상할 만큼 기교가 뛰어나고 힘이 넘친다”며 “한국의 정적인 춤사위와 중국의 동적인 춤이 어울리면서 인간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19일 오후 7시반, 20일 오후 5시. 5000원, 7000원, 1만원. 031-230-3200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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