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와 감독으로 모두 성공을 거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 주연의 1인2역을 맡은 작품. ‘더티 해리’와 ‘무법자’ 시리즈로 명성을 얻은 이스트우드는 1971년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다. ‘평원…’은 그의 두 번째 연출 작으로 할리우드 고전 서부극의 전통, 마카로니 웨스턴,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에서 얻은 모티브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된 작품이다.
호수 주변에 있는 아름다운 작은 마을에 이름 없는 한 이방인이 말을 타고 나타난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무법자라고 생각해 총잡이를 고용한다. 세 명의 총잡이가 나서지만 이방인을 제거하는 데 실패한다. 이방인은 마을을 떠나지 않고 방을 구해 이곳에 당분간 머무르려고 한다.
한편 마을 사람들에게 원한을 갖고 있는 한 무리의 무법자들이 복수를 위해 돌아오자 마을은 술렁거린다. 이제 마을 사람들은 이름 없는 이방인이 자신들을 지켜주기를 바란다. 원제 ‘High Plains Drifter’(1973년) ★★★☆
◆아담스 패밀리2
감독 배리 소넨필드. 주연 안젤리카 휴스턴, 라울 줄리아, 크리스토퍼 로이드.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한 엽기 코미디. 아담스 가족에게 새 아기가 태어나자 누나 웬즈데이와 형 퍽슬리는 아기를 미워하며 계속 괴롭힌다. 이에 아담스 부부는 아기를 돌봐줄 유모를 고용하기로 결정한다. 아담스의 형 페스터는 유모 데비에게 첫 눈에 반하고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한다. 원제 ‘Addams Family Values’(1993년) ★★★
◆콘돌
감독 세르지오 마르티노. 주연 다니엘 그린, 크린스틴 리. 프리랜서 사진기자 마크는 특종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는 상원의원이 외도하는 현장까지 침입해 몰래 사진을 찍는다. 상원의원의 압력으로 외국으로 쫓겨난 마크는 40년 전 중국 황제의 보물을 실었던 비행기가 추락한 뒤 빙하 속에서 발견됐다는 신문기사를 읽는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달려간 마크의 주변에 살인사건이 줄을 잇는다. 영어제목 ‘After the Condor’(1990년) ★★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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