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 하얀 종이 연꽃잎으로 덮인 석주 스님의 연화대(蓮花臺)는 “거화(擧火)”라는 소리와 함께 불을 붙이자 붉은 불꽃에 휩싸였다.
포교와 불경 번역에 남다른 열성을 보였던 석주 스님이 사바세계를 떠나 타오르는 불꽃과 함께 법계(法界)로 올라가는 순간 다비장 주변에 모인 1000여명의 스님과 신도들은 일제히 합장을 하며 기도를 올렸다.
불가의 전통적인 의식인 사리수습은 스님의 유언에 따라 하지 않았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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