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렉서스:세계를 삼킨 거대한 신화’

  • 입력 2004년 11월 19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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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세계를 삼킨 거대한 신화/체스터 도슨 지음 서지원 옮김/384쪽 1만3000원 거름

“중산층을 겨냥한 자동차를 생산해 온 도요타가 렉서스를 출시한다는 것은, 맥도널드가 ‘비프 웰링턴(고급 쇠고기 요리)’을 내놓는 것과 마찬가지다.”

1989년 일본 도요타사가 렉서스를 출시하며 세계 고급차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이렇게 조소했다. 그러나 이후 포천은 자신의 판단 착오를 통감할 수밖에 없었다.

도요타는 ‘절대 가격을 할인하지 않는다’, ‘도요타가 아닌 렉서스만을 브랜드로 사용한다’, ‘일본 공장에서 생산하지만 일본에서는 팔지 않는다’ 등 다양하고 독특한 렉서스만의 전략으로 출시 2년 만에 미국에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액을 넘어섰다.

렉서스 L400의 보닛 위에 샴페인이 가득 찬 유리잔이 5층 피라미드 형태로 쌓아 올려져 있다. 엔진을 켜지만 잔은 물론이고 그 안에 든 샴페인조차 흔들리지 않는다. 1989년 나온 이 광고는 여전히 자동차 광고의 ‘명품’으로 인구에 회자된다. 렉서스가 지금까지도 최고급 승용차로 사랑받는 것처럼.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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