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공급용 클론(복제인간)을 만들어 내는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한 공상과학소설. 저자는 이 책으로 세 번째 뉴베리상을 수상했다.
주인공인 마트는 거대한 마약 왕국을 다스리는 엘 파트론에게 새로운 장기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클론. 클론은 암소의 자궁에서 아홉 달 동안 키워지는 까닭에 인간이 아닌 가축 취급을 당한다.
태어나자마자 지능이 제거되는 다른 클론과 달리 마트는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자의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14세가 되면 앞서 다른 클론들처럼 엘 파트론을 위해 장기를 공급하고 죽어야 할 운명이다. 마트는 클론인 자신을 인간처럼 여겨준 친구들의 도움으로 마약 왕국을 탈출하지만 왕국이 저지른 악행을 목격하게 되는데….
복제인간은 더 이상 머나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는 나날이 발전하는 첨단과학의 위험성에 대해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클론도 인간일 수 있다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는 과연 무엇인지도 생각해볼 만한 주제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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