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소비자들에게 문화 공간을 찾아가는 행위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문화 생산자들에게 문화 공간은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인가. 이 책은 ‘동숭아트센터’라는 특정의 현실 공간을 예로 들어 문화 공간의 문화역사적 의미를 고찰한다.
서두에서 저자들은 문화 공간의 개념이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를 지니면서 발전해 왔다고 설명한다. 왕조시대에 권위의 상징과 표출을 위한 공간이었던 문화 공간이 이후 일반인들의 ‘한’이나 정서의 표현 공간 역할을 한 뒤 요즘에는 문화소비의 공간으로 변화해 왔다는 분석이다.
2부에서 저자는 공연장의 문화 공간적 개념을 문화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연계 공간’으로 설명한다. 문화 공급자들과 소비자들을 연결하는 가운데 공연장은 특정 수준의 문화를 강조하는 ‘게이트키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