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위해 자신의 몸을 바친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날을 기리는 크리스마스가 산타클로스 중심의 상업주의에 물들어 그 정신이 퇴색하는 것을 비판하는 개신교 단체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예장합동)은 성탄절을 예수와 그의 가르침인 사랑과 함께한다는 취지에서 전국여전도연합회 및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성탄절 문화 바로세우기 운동’을 12월 한 달간 펼치기로 했다.
단지 카드와 선물을 주고받는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공동체적인 삶의 의미와 중요성을 일깨우는 ‘나눔’으로서의 크리스마스를 보내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예장합동측은 ‘하나 둘 셋+3·3·3’ 운동을 중점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이는 ‘하나(1)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2)웃을 사랑하고, 세(3) 사람 이상 모여 교회와 세계 동포, 그리고 가정이란 세 가지 주제를 위해 기도하자’는 것과 ‘세(3) 사람 이상 교회로 초대하고(전도운동), 사회의 그늘진 세(3) 곳(보육원, 양로원, 독거이웃) 이상을 찾아 사랑의 선물을 나누고(나눔운동), 세(3) 가지 좋지 않은 풍조(퇴폐, 음주, 사치)를 배격하자(경건생활운동)’는 것이다.
또 단지 선물을 전해주는 이미지로만 남아 있는 산타클로스 대신, 별을 쫓아가서 탄생한 예수를 경배한 동방박사와 그들의 현대적 캐릭터를 활용해 산하 교회학교 등에서 교육하도록 할 예정이다.
운동을 주관하는 예장합동총회 교육국 노재경 목사는 “경건한 기독교정신의 회복뿐만 아니라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이 사회를 공동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문화변혁운동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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