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세상에서 내가 가장 세!’…우리엄마가 제일 힘세

  • 입력 2004년 11월 26일 16시 34분


◇세상에서 내가 가장 세!/마리오 라모스 지음 염미희 옮김/26쪽 8500원 문학동네 어린이(5세 이상)

숲을 어슬렁거리던 나쁜 늑대가 산토끼를 만났다.

“안녕, 깜찍아! 이 숲에서 누가 힘이 가장 세지?”

토끼가 대답했다.

“그, 그야 물론 늑대님이죠.”

으쓱거리며 길을 가던 늑대는 빨간 두건을 쓴 소녀와 마주쳤다.

“꼬맹아, 이 숲에서 누가 가장 힘이 센지 말해 볼래?”

“물론 늑대님이죠. 또 누가 있겠어요?”

으하하하. 우쭐대는 늑대 앞에 이번엔 처음 보는 작은 동물이 나타났다.

“안녕, 못난아. 너도 누가 이 숲에서 가장 힘이 센지 알고 있겠지?”

“네, 그럼요. 바로 우리 엄마예요.”

과연, 그 동물은?

기고만장하던 늑대의 태도가 ‘엄마’를 보고 순식간에 바뀌는 마지막 장면에선 웃음이 터져 나온다. ‘빨간 두건 소녀’ ‘아기 돼지 삼형제’ 등 다른 동화 주인공의 등장도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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