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시민 ‘문화웰빙’ 책임져요”

  • 입력 2004년 11월 26일 20시 40분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과 어딜 가면 좋을까요.’

대전시청 인터넷홈페이지 문화체육국 게시판에는 최근 이러한 글이 자주 오른다. 대전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공연 전시 스포츠 행사 등을 문의하는 내용이다.

대전시는 이 같은 글이 올라올 경우 개인에게 일일이 e메일로 주말 문화정보를 보내준다.

인터넷홈페이지에도 '삶의 활력을 주는 주말 웰빙정보‘라는 제목으로 상세한 최신 정보가 올라있다.

대전시 문화시책의 발상이 바뀐 것은 7월 1일부터. 공공기관의 월 2회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된 날이다.

5일 근무제 시행으로 시민들의 문화욕구가 증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때부터 월별, 주별 문화행사 소책자를 3000부씩 발행해 공공기관 은행 시장 등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인쇄물이 배포되자 대전문화예술의 전당과 시립미술관에는 관람객들이 부쩍 늘기 시작했다.

이지호 시립미술관장은 “지난해만해도 하루 평균 500∼600명이던 관람객 수가 하반기 들어 90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행사의 내용도 알차지고 있다.

지난달초 뉴욕필하모니오케스트라가 대전을 찾았다.

주말과 휴일에는 각종 전시 공연 행사가 30여건에 이른다. 27일에는 송옥숙 조민기 김호정이 출연하는 연극 ‘갈매기’의 공연이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는 대덕구 동춘당 공원에서 더원 제이 하트 등 인기연예인이 출연하는 ‘고3 청소년 위안콘서트’가 열린다.

대전시 정하윤 문화예술과장은 “팽창하는 도시 규모에 비해 문화행사가 적었던 대전에서 행사의 횟수와 수준이 높아지면서 시민들로부터 ‘고맙다’는 격려를 자주 받는다”며 “내년부터는 시민들이 지갑에 휴대할 수 있을 정도의 문화관련 정보스티커를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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