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지성사는 “그간 원작을 원작 그대로 읽어야 한다는 엄숙주의 문학 풍토가 새 세대들을 우리 문학사로부터 멀어지게 할 우려가 있어 ‘현대어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적용한 새 세대의 정본 ‘한국문학전집’을 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학과지성사는 최근 김동인의 단편선집인 ‘감자’, 황순원의 단편선인 ‘독 짓는 늙은이’ 등 1차분 8권을 펴냈다.
문학과지성사는 이밖에도 이번 전집 간행을 시작하면서 작가 본인의 창작 당시의 오류를 수정하기도 했다며 김동리의 작품 ‘혼구(昏衢)’에 나오는 ‘학숙’과 ‘정우’의 대화에 독자들의 오해를 일으킬 부분을 수정한 점 등을 들었다. 또한 황순원처럼 작가가 생전에 수차례 개작한 것을 반영했다. 이를 위해 이번 1차분 8권의 각 권마다 김동인 전문가인 최시한 숙명여대 국문과 교수 등 각 작가의 전공자인 박사급 책임 편집자를 정했다.
권기태 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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