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2001년 말부터 자신이 세계 각지로 출장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 중 12점을 골라 최근 2005년 달력을 만들어 보잉, GE 등 다국적기업 CEO와 지인(知人)들에게 선물했다.
조 회장의 이 같은 달력 선물은 올해로 4년째. 내년 달력에는 일본(니가타), 한국(마이산), 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 몽골(울란바토르), 미국(뉴욕) 등의 풍경사진을 담았다.
그는 중학교 때 부친인 고 조중훈(趙重勳) 회장으로부터 카메라를 선물 받으면서 사진 취미를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출장 때면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를 분신처럼 챙기는가 하면 전문가와 작품을 놓고 토론할 정도로 사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는 것.
조 회장은 평소 국내외 사진 전문 잡지를 보면서 마음에 드는 것은 스크랩해 두었다가 작품 활동에 참고하고 자신의 작품을 지인들에게 e메일로 보내 주기도 한다. 전문가용 카메라 20여 종을 보유하고 있는 조 회장이 요즘 애용하는 카메라는 캐논의 일안반사식 디지털 카메라(EOS 1DS)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즐겨 촬영하는 소재는 새”라며 “새는 동작 하나하나가 역동적인 데다 인류의 날고 싶은 꿈을 실현한 비행기와 연관성이 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김태한 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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