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발생률 제주가 가장 낮다

  • 입력 2004년 12월 16일 15시 07분


제주지역 암(癌)환자인 경우 다른 지역에서 비해 위암 발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제주대 의대 산하 제주도지역암등록본부는 2000년부터 2년 동안 전국 병원에 암 환자로 접수된 제주도민이 남자 1325명 여자 1069명 등 모두 2394명으로 하루 평균 3명이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남자 10만 명을 기준으로 다른 지역과 비교한 결과 위암 환자는 제주 54.8명으로 서울 68.0명, 부산 72.5명, 대구 70.8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여자인 경우 10만 명당 위암 환자는 제주 19.7명으로 서울 28.5명, 부산 30.4명, 대구 30.0명에 비해 낮았다.

제주지역 암 발병 종류로는 남자인 경우 위암(20.9%), 간암(19.5%), 폐암(16.0%), 대장암(7.6%) 순이고 여자는 위암(13.8%), 간암(10.1%), 대장암(9.5%), 유방암(9.1%) 등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암 발병은 남자인 경우 60대 33.5%, 50대 26.2% 등이고 여자는 60대 20.3%, 50대 19.2% 등으로 남녀 모두 60대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도지역암등록본부 배종면(裴鍾冕·제주대 의대 교수) 본부장은 "위암 발생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해산물을 많이 먹는 식생활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육지 지역과 암 발생 수준이 다른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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