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이현우의 ‘낭만 크리스마스♬’

  • 입력 2004년 12월 16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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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신데렐라 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 신데렐라 엔터테인먼트
“크리스마스 공연은 고정 팬보다 연인들이 많이 오잖아요. 들뜬 분위기가 최대한 이어지도록 할 겁니다.”

가수 이현우(38)가 24일과 25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 ‘디셈버 매직(December Magic)’을 갖는다.

그는 그동안 무대의 화려함보다 록 음악으로 자신의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공연을 해 왔다. 하지만 이번 콘서트는 “연인들의 분위기에 어울리게 록을 배제하고 낭만적인 노래들로 무대를 꾸미겠다”고 말한다. 무대는 ‘캣츠’ ‘레미제라블’ ‘춘희’ 등 인기 뮤지컬의 미술 감독을 맡았던 송관우 씨의 지휘로 꾸며져 화려하고 입체적이다.

그는 팝 발라드 ‘아이 레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 ‘아이 러브 유 포 센티멘털 리슨스’ ‘마이 웨이’와 ‘라스트 크리스마스’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연인들만의 분위기를 꾸밀 예정. 히트곡 ‘꿈’ ‘마지막 대화’ ‘헤어진 다음날’과 MBC 드라마 ‘아일랜드’의 주제가 ‘허락되지 않은 사랑’도 부른다.

이현우는 13년 음악 활동을 정리하는 라이브 앨범도 최근 발매했다. 이 앨범은 3월 화이트데이 공연 실황을 담은 CD와 DVD로 세트를 갖췄다.

“디지털 음원이 음악을 담는 그릇으로 바뀌고 있어 라이브 음반에 대한 반응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팬들이 많이 사면 좋지만, 일단 제 음악을 정리하는 데 의미를 뒀습니다. 더 이상 늦으면 못 낼 것 같아서요.”

그는 올해 MBC 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와 영화 ‘S다이어리’에서 연기 활동을 펼쳤다. 본인이 평가하는 ‘연기자 이현우’는 어떤 수준일까.

“형편없죠. 하하. 드라마 캐릭터가 다양화되는 추세여서 저도 빛을 보는 겁니다. 하지만 연기할 때 만큼은 신인으로 돌아갑니다.”

이현우는 앞으로 연기 등 음악 외적인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음악만 하면 매너리즘에 빠집니다. 다른 분야의 일을 하면 음악적 영감도 잘 떠오르고 재충전도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직 콘서트 생각뿐입니다.”

공연은 24일 오후 8시, 25일 오후 4시, 8시. 7만7000∼8만8000원. 친필 사인 CD를 포함한 커플석은 25만 원. 02-792-7607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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