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처음 출간돼 정신분석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용어사전. 저자들은 프로이트 이후의 정신분석학에 끼친 라캉의 영향에서 벗어나고자 프로이트 원전의 엄밀한 해석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정신분석에 사용된 용어들의 해명’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 책은 1992년 프랑스 ‘누벨 오브세르바퇴르’ 지가 선정한 ‘정신분석 역사 50장면’ 중 하나로 선정됐다.
역자는 ‘이드(id)’ ‘에고(ego)’ 등의 라틴어 용어가 프로이트에 의해 쓰인 것이 아니라 영어 번역과정에서 씌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프로이트가 원래 독일어로 ‘es’라고 했으나 영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it’가 아닌 ‘id’가 됐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거’로 번역된다.
‘프로이트 저작 연표’를 추가해 사전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넓힌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