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드라마 ‘쾌걸(快Girl)춘향’(연출 전기상·극본 홍정은 홍미란·월 화 밤 9:55)에서 엽기발랄 춘향역을 맡은 탤런트 한채영(24)은 “이런 캐릭터의 춘향이 내 성격과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내년 1월 3일 첫 방영된다.
이 드라마에서 춘향은 얼짱 몸짱 공부짱에 싸움까지 잘하는 다혈질의 캐릭터다. 춘향은 철없는 이몽룡(재희)을 공부하게 만들어 명문대에 진학시키지만 첫사랑 홍채린(박시은)을 바라보는 몽룡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다.
한채영은 여덟 살 때 미국으로 이민 가 고전에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처음에는 춘향과 심청을 헷갈리기도 했다. 한채영이 생각하는 현대적 춘향은 어떤 여인상일까.
“춘향 캐릭터가 순종적인 여인상을 대변하잖아요. 하지만 요즘 착한 여인상은 귀여우면서도 다혈질이고 단순 용감한 면이 공존하는 것 같아요. 그런 춘향을 한번 그려보고 싶어요.”
그는 ‘쾌걸춘향’의 주연을 맡으면서 여러 면에서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쾌걸 춘향’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데다 본격 코믹 연기는 처음 선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하지만 부담만큼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쾌걸춘향’은 고전 ‘춘향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패러디한 코미디다.
미국 시카고에 살던 한채영은 1999년 여름 한국에 놀러왔다가 개그맨 전유성에 의해 한 카페에서 발탁됐다. 2000년 공포영화 ‘찍히면 죽는다’로 데뷔한 뒤 KBS2 드라마 ‘가을동화’, 영화 ‘해적, 디스코왕 되다’ ‘와일드카드’ 등에 출연했다.
연출 전기상 PD는 “당돌하고 발랄한 춘향역이 한채영의 성격과 잘 맞아 연기를 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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