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소녀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삼촌을 통해 사회의 차가운 시선에 맞서는 용기를 배우게 되는 성장 소설.
어느 해 여름, 소녀 해티는 처음으로 자신에게 아담이라는 외삼촌이 있음을 알게 된다. 아담 삼촌이 열두 살부터 다니던 ‘학교’가 문을 닫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는 설명과 함께 엄마는 외삼촌이 “다른 사람들과 좀 다르다”고 일러 준다. 아담 외삼촌은 몸집은 스물한 살 어른이지만 생각이나 행동은 어린아이다.
해티는 자신의 삶을 아담 외삼촌을 ‘만나기 전’과 ‘만난 후’로 나눌 만한 큰 사건(외삼촌의 죽음)을 겪게 되고, ‘남과 다른’ 외삼촌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갖게 된다.
해티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 책은 쉽게 읽히지만 죽음(자살)이라는 주제 때문에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쯤 돼야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검은색 상복 대신 외삼촌이 좋아하던 노란색 드레스 차림으로 추도사를 하는 해티의 이야기와 외삼촌을 회상하는 가족의 사랑이 마음을 울린다.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