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덕수궁미술관이 탄생 90주년이 되는 조각가 김종영(1915∼1982) 전(24일∼5월 15일)을 연다.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인 작가는 자연성에 바탕을 둔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그의 추상조각의 형성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 일민미술관에서는 한중일 목판화전(18일∼4월 3일)을 통해 목판화를 매개로 한중일 3국 간 시공간의 만남을 시도한다.
○3월
로댕갤러리가 인종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국계 미국 작가 바이런 킴 전(11일∼5월 8일)을 연다. 이 전시는 미국 버클리캘리포니아대 미술관의 기획 순회전이다.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대영박물관 서울전시회-세계문명 1만 년 전’(29일∼7월 18일)도 주목할 만하다.
○4월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오지호 전(30일∼7월 10일)이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린다. 오 화백은 한국 화단에서 서구 인상주의 화법을 최초로 수용한 작가로 이번 전시에는 그의 작품과 제자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가나아트갤러리는 이철수 판화전(인사동), 문신 10주기 전(평창동)을 잇따라 갖는다. 조각가 문신은 프랑스 예술가들로부터 ‘균제미, 즉 시메트리(symmetry·대칭)의 대가’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1981년 귀국해 95년 타계했다. 국제갤러리는 천과 바느질 작업으로 유명한 페미니스트 작가 루이스 부르주아 전을 기획하고 있다.
○5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의 작가전으로 이종구 전(12일∼7월 14일)을 ‘농민의 아들, 땅의 작가’라는 제목으로 개최한다. 삼성미술관 리움은 ‘이중섭, 드로잉의 재발견’ 전(13일∼8월 28일)을 연다.
○6월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바르비종 회화 전(3일∼8월 30일)이 주목된다. 바르비종은 19세기 중엽 근대 풍경화가들이 모여 살던 프랑스 파리 교외의 퐁텐블로 숲 어귀에 있는 작은 마을. ‘바르비종의 별’이라 불리는 밀레, 루소, 코로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 가나아트갤러리는 올곧게 테라코타 작업을 하고 있는 한애규의 전시를, 국제갤러리는 작고 여류작가 최욱경의 전시회를 각각 연다.
○7월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이 ‘프랑켄슈타인에서 아시모까지’라는 제목의 로봇 전(22일∼8월 21일)을 연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 광복 60주년을 맞아 190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한국미술 100년사를 조명하는 ‘한국미술 100년’ 전(5일∼10월 23일)을 개최한다.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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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미술관도 이 기획과 같은 맥락에서 한낙연(1898∼1947) 특별 전(6일∼10월 16일)을 연다. 한낙연은 1898년 중국 지린(吉林) 성 룽징(龍井)에서 태어나 1921년 상하이(上海) 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수료하고 1924년 펑톈(奉天)미술전문학교를 설립한 미술교육의 선구자. 한국인이지만 둔황(敦煌)벽화 모사 운동에 참여하는 등 중국 주류 미술인으로 활동했다. 올해의 작가 전으로 서세옥 전(18일∼10월 23일)도 연다.
○9월
가나아트갤러리가 올해 회갑을 맞는 박대성 씨 회고전을, 일민미술관이 우주회화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보이고 있는 오경환의 전시를, 로댕갤러리가 서양화가 김홍주 전(9일∼10월 30일)을 각각 개최한다.
○10월
리움에서 열리는 비디오아트의 대가 매튜 바니 개인 전(14일∼2006년 1월 8일)이 주목된다. 일민미술관의 함경아 전, 국제갤러리의 전광영 전도 기대되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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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는 아시아의 큐비즘(2일∼2006년 1월 22일) 전에 유럽과 미국에서 위세를 떨친 큐비즘을 주체적으로 수용한 아시아 10개국 작가의 작품 130점이 소개된다. 이 전시는 일본 도쿄(東京) 국립현대미술관과 싱가포르 국립미술관이 공동 기획해 열리는 순회전. 로댕갤러리에서 현대패션 전(25일∼2006년 1월 29일)도 열린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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