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임명권을 갖고 있는 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정 씨를 단독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라며 “이사회에서 가급적 표결을 거치지 않고 만장일치로 추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재단은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새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정 씨는 전북 고창 출신으로 동국대 경제학과를 나와 합동통신에 입사했다가 1980년 언론통폐합 때 해직됐으며 1988년 연합통신(현 연합뉴스)에 복직해 민족뉴스취재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4·15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의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을 지냈으며 정동채(鄭東采) 문화부 장관과는 합동통신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이사장이 임명하는 사업·연구·기금이사 등 3명의 상임이사에는 일간지 논설위원인 김모 씨를 비롯해 언론인 출신 최모 씨와 윤모 씨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언론재단 이사회는 지난해 말 박기정(朴紀正) 전 이사장과 서동구(徐東九) 전 KBS 사장을 두고 표결 끝에 박 전 이사장을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으나 문화부가 임명을 거부해 논란을 빚었다.
한편 서 전 사장은 이날 한 인터넷 매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문화부는 내가 이사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말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 문화부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문화부는 이에 대해 “서 전 사장이 언론재단 이사장 후보로 추천될 가능성이 없다는 뜻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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