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23일]‘더 헌팅’ 외

‘더 헌팅’

◆더 헌팅

1963년 만들어진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더 헌팅’을 리메이크했다. ‘스피드’ ‘트위스터’로 한참 주가를 올리던 얀 드봉 감독이 연출을 맡고, 당시로선 할리우드 최고 섹시 스타였던 캐서린 제타 존스와 연기파 배우 리암 니슨이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특수효과를 통해 악령의 저택을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처럼 묘사하는 등 의욕적인 비주얼에 비해 공포감을 조성하는 이야기는 부족한 편.

엘레노어에게 어느 날 신문광고를 보라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광고는 힐 하우스라는 대저택에서 수면장애에 관한 실험을 진행하는데 피실험자가 필요하다는 것. 큰 돈을 준다는 조건에 이끌린 엘레노어는 힐 하우스로 향한다. 연구에 참여할 사람은 모두 셋. 타인에게 의존적인 엘레노어, 자기도취가 심한 테오, 그리고 냉소적인 루크다. 실험을 진행할 매로우 박사는 힐 하우스에 얽힌 이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원제 ‘The Haunting’(1999년). ★★★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007 골든아이

감독 마틴 캠벨 주연 피어스 브로스넌, 숀 빈. 러시아의 비밀군사조직인 야누스는 구 소련과 미국이 냉전시대에 공동개발한 첨단무기 ‘골든아이’를 훔친다. ‘골든아이’는 목표구역 안의 모든 전기 장치를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가진 무기로 야누스는 영국의 금융시스템 붕괴를 노리는 것. 야누스를 조사하던 중 ‘골든아이’ 도난 사건에 맞닥뜨린 본드는 미모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나탈리아의 도움을 받아 ‘골든 아이’의 위치를 추적해 나간다. ★★★

◆선샤인 보이스

감독 허버트 로스. 주연 조지 번스, 월터 매튜. 앨과 윌리는 과거 환상의 호흡을 과시했던 코미디언 콤비. 그러나 앨의 은퇴로 콤비가 해체되면서 이들은 앙숙으로 지내왔다. 쇼 프로그램 프로듀서인 윌리의 조카 벤은 두 사람의 재결합을 위해 출연을 제의하지만, 윌리는 앨과의 공동 출연이란 말에 노발대발한다. 벤의 설득으로 두 노배우는 촬영 전 일절 상종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출연키로 한다. 원제 ‘Sunshine Boys’(1975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