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는 조선 땅이다(시노다 지사쿠 지음·지선당)=경성제국대 총장이었던 저자(1872∼1946)가 30여 년에 걸친 현지조사와 문헌연구를 통해 간도가 한국 땅임을 밝혀 간도연구의 필독서로 꼽히는 ‘백두산정계비’의 번역서. 백두산 분수령에 세워진 백두산정계비가 1931년 7월 29일 실종됐다는 증언이 기록돼 있다. 1만3000원.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지음·책세상)=“전체 인류 가운데 단 한 사람만이 다르게 생각해도, 그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역설한 밀의 고전. 19세기까지 자유주의사상을 통합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밀의 사유는 ‘뉴 라이트’운동으로 자유주의가 새롭게 조명받는 지금 더욱 새롭게 다가선다. 5900원.
◇삶과 죽음에 대하여(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지음·고요아침)=인도의 명상가 크리슈나무르티(1895∼1986)의 강연과 대화록, 일기를 주제별로 나눠 편집한 13권짜리 테마시리즈의 첫 권. 죽음의 두려움은 연속성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다며 “전체로 완전히 두려움 없이 살고 매순간 죽어라”라고 말한다. 1만 원.
◇중국인, 그들의 마음을 읽다(보난자 컨설팅, 인이푸 지음·고즈윈)=한국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중국인들의 생각과 행동을 분석한 책. ‘만만디’로 대표되는 중국인의 느긋한 성격 이면에는 중용지도(中庸之道)를 처세의 최고 준칙으로 삼는 중국인들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한다. 1만1800원.
◇호모 아카데미쿠스(피에르 부르디외 지음·동문선)=프랑스 사회학자 부르디외의 대학 분석서. 자신의 ‘장의 이론’을 적용해 대학은 학력과 학교적 위치와 같은 자본을 가지고 투쟁하고 경쟁하는 공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만9000원.
◇시각 문화(크리스 젠크스 엮음·예영커뮤니케이션)=‘시각’을 사회적·문화적인 과정으로 바라보자는 기치 아래 학자 13명의 글을 모았다. 흔히 시각매체라고 부르는 텔레비전이 집안에 놓인 일종의 ‘상자’로써 하나의 시각대상이라는 지적이 새롭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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