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현대무용단은 2월 3일, 4일 오후 7시 반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신)찬기파랑가’(사진)를 공연한다. ‘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는 1250여 년 전 통일신라의 승려 충담사가 지은 향가로 기파랑의 인품과 정신을 찬양한 작품이다.
무대는 신라시대의 상황과 화랑정신, 기파랑이 보는 현대사회, 오늘날의 기파랑이 누구인가 등 3장으로 나뉜다. 안무를 맡은 이숙재 한양대 생활무용예술학과 교수는 “요즘처럼 혼돈스러운 세상에서 신라의 화랑정신은 귀감이 될 만하다”며 “관객들에게 기파랑의 현재형을 제안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1000년이 넘는 시간을 오간다. 기파랑이 현대사회에 온다는 발상이 흥미롭다. 신라의 흥망을 다루는 서사극이 아니어서 무용수들의 춤동작과 의상에 고전미와 현대미를 조화시켰다.
유정재 김은희 허문선 이해준 이경은 씨 등 30여 명이 출연한다. 5만 원, 3만 원, 1만5000원. 02-585-0153
허 엽 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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