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와 강만길(姜萬吉) 상지대 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추진위는 이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12명과 강 총장을 포함한 민간위원 48명 등 총 6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또 김우전(金祐銓) 광복회장, 작가 조정래(趙廷來) 씨 등 각계 원로 19명이 고문을 맡기로 했다.
추진위는 ‘진실과 화해’ ‘평화와 희망’ ‘미래와 세계’ 등 3개 분과위를 두고 분과별로 구체적인 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 서울대 한상진(韓相震·사회학) 교수가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진실과 화해’ 분과위는 △안중근 의사 유해 봉환 △효창공원 성역화 △새로운 한일관계 수립을 위한 학술대회 지원 등의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고, ‘평화와 희망’ 분과위는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 △광복60년 남북공동행사 △제주평화포럼 지원 등의 사업을 벌이게 된다.
‘미래와 세계’ 분과위는 △한중일 크루즈를 활용한 문화관광 교류 △남북합작가극 ‘견우직녀’ 초연 등 문화 지원 △영재육성 계획인 ‘동아시아 노벨 프로젝트’ 사업 등을 구상 중이다.
총리실은 “민간부문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추진위원인 전 축구 국가대표선수 홍명보(洪明甫) 씨가 주선해 ‘남북 평화의 컵 축구대회’ 개최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는 것.
추진위가 발족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상당수 인사가 친일 시비 등에 휘말릴 소지가 있어 내부 검증 과정에서 배제됐고, 또 다른 일부 인사는 추진위 참여를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올해는 해방으로 보면 회갑이지만, 100년을 보면 1905년 을사조약과 맞물리는 해”라며 “근현대사를 다시 조명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는 계기로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고 거기에 걸맞은 사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복 6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 명단 | |
공동 위원장 | 이해찬 강만길 |
위원(60명) | -민간위원 강지용 김군훈 김동호 김민남 김삼웅 김상희 김용태 김재철 김정헌 김종민 김진애 김학원 김행균 박은수 서갑량 서명숙 서중석 손숙 손병두 신영복 유영운 윤경빈 윤송이 은방희 이낙연 이민수 이상득 이성림 이세중 이수호 이용득 이용선 이윤우 이종범 이한우 임요환 정진성 정현곤 정현백 천영세 최상용 최원규 최인호 한명숙 한상권 한상진 홍명보(가나다 순, 직함 생략) -정부위원 이헌재 김진표 정동영 반기문 오영교 정동채 진대제 변양균 박유철 한덕수 정순균 |
고문(19명) | 김성주 김우전 김자동 김희중 박권상 박영숙 박용성 백도웅 법장스님 서영훈 손봉호 이인호 이철기 이혜정 이효재 조정래 최근덕 최성규 한승헌(가나다 순, 직함 생략) |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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