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SBS ‘패티 김 콘서트’ 녹화방송

  • 입력 2005년 2월 3일 14시 35분


가수 패티 김은 지난달 15일 열린 신년 콘서트에서 변함없는 가창력을 보여 줬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가수 패티 김은 지난달 15일 열린 신년 콘서트에서 변함없는 가창력을 보여 줬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SBS는 7일 밤 12시 50분 설날 특선 ‘패티 김 콘서트’를 방송한다. 지난달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패티 김의 신년 콘서트 녹화 중계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콘서트의 주요부분을 중심으로 100분간 방송한다.

패티 김은 이 공연에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 주고 싶다”며 그동안 자제했던 다른 가수들의 노래도 들려 준다. 패티 김은 ‘이별’ ‘서울의 모정’ ‘가시나무새’ ‘사랑의 세레나데’ ‘빛과 그림자’ 등의 히트곡과 함께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 김수희의 ‘남행열차’, 주병선의 ‘칠갑산’ 등을 부르며 변함없는 가창력을 보여준다.

게스트로 참가한 정훈희와 인순이는 각각 ‘꽃밭에서’와 ‘하이어’를 부른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패티 김이 중반에 ‘비틀스’의 ‘예스터데이’에 이어 전 남편 고 길옥윤 씨가 큰딸 정아 씨(36)를 위해 만든 ‘1990년’을 부르는 장면. 패티 김은 노래가 끝날 즈음 눈물을 흘리고 만다. 정아 씨가 지난달 초 아들을 낳아 패티 김은 첫 손자를 봤다.

지난해 데뷔 45주년을 맞아 전국 20개 도시 순회공연을 가진 패티 김은 “건강과 목소리가 허락하면 2009년 3월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과 함께 노래 인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말해 왔다. 그는 “그때까지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처럼 은은하게 남아 있다가 사라지고 싶다”고 말한다. 패티 김은 14, 15일 이틀 동안 열린 콘서트 수익금의 일부를 독거노인 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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