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친숙한 ‘빨간 모자’ 동화를 재치 있게 이용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신문 읽는 데 정신이 팔려 ‘빨간 모자’ 이야기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들려주는 할아버지와 이를 바로잡는 손녀의 대화가 웃음을 자아낸다.
“옛날 옛적에 노란 모자 소녀가 살고 있었단다.”
“아니에요, 빨간 모자예요!”
“아, 그래, 빨간 모자였지. 엄마가 빨간 모자를 불러 이렇게 말했단다. ‘얘, 초록 모자야….’”
“아니라니까요, 빨간 모자예요!”
“아, 그렇지, 빨간 모자였지”
할아버지는 ‘빨간 모자’에 나오는 할머니는 아줌마로, 빵은 감자 껍질로, 늑대는 기린으로 마구 바꾸어 버린다.
‘빨간 모자’의 이야기를 이미 알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배꼽을 잡으며 좋아할 만하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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