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0일부터 서울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대극장에서 나흘간 공연되는 ‘씨앗’(사진). 한국의 민중극단과 일본 극단 ‘에루므’의 배우 13명이 출연하며 연출은 한국의 김순영 씨가 맡았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세계적 육종학자가 된 뒤 한국에 돌아와 평생을 씨앗 연구에 힘쓴 우 박사의 일대기를 다뤘다.
부제인 ‘우장춘 박사의 선택’에서 알 수 있듯 일본에서 성공적 삶을 살았던 우 박사가 왜 가족들을 일본에 남겨두고 가난한 한국으로 돌아왔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을미사변’ 실패 후 일본으로 망명한 개화파 무인(武人)인 우 박사 아버지 우범선의 이야기도 다뤄진다.
한국어보다 일본어에 더 능숙했던 우 박사 역은 일본 배우가, 우범선 역은 한국 배우가 연기한다. 일본 배우들의 대사는 자막으로 처리된다.
서울 초연 후 제주, 부산을 거쳐 5월에는 도쿄에서 공연된다. 목 금 오후 7시, 토 일 오후 3시 6시. 1만∼2만 원. 02-764-6979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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