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5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희망가요’는 국내 방송사상 처음으로 전화를 통한 청취자들의 노래자랑을 시도했다.
‘…희망가요’의 ‘전화 노래자랑’ 코너에는 하루 6명이 참가해 일 장원을 가리고 주 장원-월 장원-기 장원을 뽑은 뒤 연말에 결선 무대를 갖는다.
지난해 연말 결선에선 암 투병 중인 최영임 씨가 장원을 차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화 노래자랑은 14년간 2만여 명이 참가했으며 지금도 참가하려면 신청한 뒤 1년여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전화 노래자랑에선 건반 기타 베이스 색소폰 등 4명의 연주자가 직접 라이브 반주를 해주고 정풍송 씨 등 유명 작곡가 6명이 심사평을 해준다.
박명규 PD는 “주 청취층은 40대 이상이지만 참가곡은 최신곡부터 트로트까지 다양하다”며 “계절 별로 지방에서 공개무대를 갖는데 관객들이 평균 1만여 명 모인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23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5000회 특집 기념쇼 ‘추억의 노래, 희망의 노래’를 마련한 뒤 이를 26일 방영한다. 이 자리에는 이택림 정은아 등 역대 진행자들이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며 남진 송대관 태진아 심수봉 현숙 설운도 주현미 오승근 최진희 배일호 최유나 김혜연 장윤정 등 트로트 가수들이 출동한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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