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14년간 2만명이 전화기 잡고 노래실력 뽐냈죠”

  • 입력 2005년 2월 15일 18시 35분


KBS 해피FM 라디오 ‘이호섭 임수민의 희망가요’의 진행자인 작곡가 이호섭 씨(오른쪽)와 임수민 아나운서는 1997년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사진 제공 KBS
KBS 해피FM 라디오 ‘이호섭 임수민의 희망가요’의 진행자인 작곡가 이호섭 씨(오른쪽)와 임수민 아나운서는 1997년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사진 제공 KBS
라디오 ‘전화 노래방’의 원조인 KBS 해피FM 라디오(수도권 106.1MHz) ‘이호섭 임수민의 희망가요’(매일 오후 2시05∼3시55분)가 26일 5000회를 맞는다.

1991년 5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희망가요’는 국내 방송사상 처음으로 전화를 통한 청취자들의 노래자랑을 시도했다.

‘…희망가요’의 ‘전화 노래자랑’ 코너에는 하루 6명이 참가해 일 장원을 가리고 주 장원-월 장원-기 장원을 뽑은 뒤 연말에 결선 무대를 갖는다.

지난해 연말 결선에선 암 투병 중인 최영임 씨가 장원을 차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화 노래자랑은 14년간 2만여 명이 참가했으며 지금도 참가하려면 신청한 뒤 1년여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전화 노래자랑에선 건반 기타 베이스 색소폰 등 4명의 연주자가 직접 라이브 반주를 해주고 정풍송 씨 등 유명 작곡가 6명이 심사평을 해준다.

박명규 PD는 “주 청취층은 40대 이상이지만 참가곡은 최신곡부터 트로트까지 다양하다”며 “계절 별로 지방에서 공개무대를 갖는데 관객들이 평균 1만여 명 모인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23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5000회 특집 기념쇼 ‘추억의 노래, 희망의 노래’를 마련한 뒤 이를 26일 방영한다. 이 자리에는 이택림 정은아 등 역대 진행자들이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며 남진 송대관 태진아 심수봉 현숙 설운도 주현미 오승근 최진희 배일호 최유나 김혜연 장윤정 등 트로트 가수들이 출동한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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