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입사자격 60세 이상’…“노인만 채용합니다”

  • 입력 2005년 2월 18일 16시 48분


◇입사자격 60세 이상/히라노 시게오 지음·정정일 옮김/200쪽·1만 원·산들바람

전문가들은 앞으로 고령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국내외의 노동 및 사회문제 관련 연구소에서 쏟아내는 각종 통계자료들이 그것을 증명한다. 이에 대해 젊은이들이 노인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돼 문제라는 전망과, 미래학자 톰 피터스나 피터 슈워츠의 말처럼 출생률이 점점 감소해 노동 인구가 줄어드는 시대가 와서 노인들이 소비와 생산의 한 몫을 단단히 하게 된다는 전망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미 1989년에 노인들의 능력을 믿었다. ‘연령은 등번호, 정년은 없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60세 이상의 사람들만 고용하는 공장설비관리 및 엔지니어링 회사인 ‘마이스타 60’을 세웠다. 저자는 말한다. “이들에게는 젊은이들이 결코 쉽게 얻을 수 없는 경험과 연륜이 있다. 그리고 훌륭한 기술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일터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이다.”

‘사오정(45세 정년)’이 관례처럼 돼가는 우리 사회에서 노인 인구에 대한 사회적 비용만 걱정할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 책은 하나의 방향을 제시한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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