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네덜란드 화가 얀 베르메르(1632∼1675)의 삶과 예술세계에 관한 책이다. 베르메르는 ‘북구의 모나리자’로 불리는 ‘진주 귀고리 소녀’에서 영감을 받아 쓴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과 영화로 국내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일상의 아름다움을 사랑한 빛의 화가의 삶과 예술세계에 대한 쉬우면서도 균형 잡힌 입문서라 할 수 있다.
전 작품 32점이 화가의 삶과 격동하는 네덜란드의 시대 상황, 델프트의 현장감 넘치는 사진들과 함께 소개돼 그의 예술세계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베르메르의 작품과 비교 가능한 동시대 화가들의 도판 자료도 실어 전문적 미술 감상에 대한 이해도 돕고 있다.
이와 함께 사후 20여 년간 잊혀진 존재였던 베르메르를 19세기 중반 재발견한 미술비평가 토레-뷔르거를 재조명하고 한때 베르메르 초기작을 ‘내가 그렸다’고 나선 네덜란드 화가로 인해 미술계가 혼란에 빠졌던 위작 도난사건도 소개한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