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인문 사회

◇지금, 여기의 유학(김성기 최영진 외 9인 지음·성균관대출판부)=국내 유학전공자 11명이 쓴 ‘왜 지금 유학연구가 유효한가’에 대한 글을 모았다. 유교와 민주주의의 절충 가능성, 유교와 페미니즘의 접점, 종교로서 유교의 의미, 동양 산수화와 유교 미학 등이 소개됐다. 1만4000원.

◇독살(우에노 마사히코 지음·살림)=일본 법의학자가 비소, 청산, 농약, 수면제, 부자, 각성제 등 독살과 관련한 법의학 사례를 추리소설처럼 흥미롭게 풀어 놓았다. 메릴린 먼로의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자살설에 대해서 그녀가 잠든 사이 항문에 수면제 좌약을 삽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1만 원.

마리아(자크 뒤켄 지음·빗살무늬)=역사학과 신학을 토대로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덧씌워진 왜곡된 이미지의 실체와 그 배경을 밝혔다. 마리아를 둘러싼 교리와 그의 부모 및 자녀들, 아들 예수와의 관계 등에 감춰진 의혹 등을 실증적으로 추적했다. 1만1000원.

◇삼국유사의 종합적 해석(이범교 풀어 옮김·민족사)=삼국유사의 원문 해석은 물론 관련된 해석과 도표, 그림을 망라해 그 종합적 이해를 돕는 책. 각종 설화와 174개 고어의 어원, 14편의 향가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함께 삼국사기의 기록과 비교도 곁들였다. 전 2권. 각권 2만5000원.

◇공간이론 석학과의 대화(국토연구원 엮음·한울아카데미)=철학적 개념으로서의 공간이 아니라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곳으로서의 공간을 연구하는 세계적 공간과학자 37인과의 인터뷰를 엮었다. 공간이론, 공간경제, 공간계획, 공간정책(도시정책 지역정책 환경정책), 공간정보로 나누어 학문적 배경과 최신 이론을 소개한다. 3만6000원.

◇정신분석의 탄생(지크문트 프로이트 지음·열린책들)=프로이트가 자신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던 동료의사 빌헬름 플리스에게 보낸 편지와 논문들을 프로이트 사후에 모아서 엮은 책. 이 자료들이 ‘꿈의 해석’의 초고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프로이트 사상의 단초를 읽을 수 있다. 1만5000원.

◇장자Ⅰ-내편(이강수 이권 옮김·길)=동양철학 전공자가 장자 원전에 직접 우리말 토를 달아 주고 해제를 붙여서 한문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동서양사상의 고전 원문 번역을 기획한 ‘코기토 총서’의 첫 권으로 장자 2, 3권을 6월 내놓을 예정이다.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