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에밀 들뢰즈. 주연 사무엘 르 비앙, 마르시알 디 폰조 보, 클레르 노보.
서른 살의 남자 알랭은 비디오 게임 테스트가 직업이다. 아내 파스칼은 그를 사랑하고 어린 딸도 귀엽기만 하다.
그러나 알랭에게는 아무 문제없는 일상 자체가 숨 막히는 감옥처럼 느껴진다. 아내와의 섹스도 의무로만 여겨진다. 어느 날 그는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을 모두 내던지고 새로운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몸을 움직여 땅을 느끼는 노동을 하기로 한 것.
알랭은 새 직업으로 결정한 포크레인 기사가 되기 위해 다른 도시로 떠나 직업훈련센터에 다니기 시작한다. 영화는 실제 직업훈련센터에서 직업 연기자와 비 연기자들을 섞는 실험적인 방식으로 촬영됐다.
감독 에밀 들뢰즈는 철학자 질 들뢰즈의 딸. 장편 데뷔한 이 작품으로 칸 영화제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1999년 작. ★★★☆
◆롤러볼
존 맥티어넌 감독. 장 르노, 크리스 클레인 주연의 SF액션. 더 강렬한 자극을 원하는 세계인들은 농구와 모터사이클, 스피드 스케이팅을 결합한 신종스포츠 ‘롤러볼’에 열광한다. 경기가 거칠어질수록 판돈은 커져가고 선수들은 로마의 검투사들처럼 경기장에 고립된 채 죽어갈 운명. 롤러볼의 프로모터인 페트로비치가 베팅 금액을 올리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가운데 홀스맨 팀의 리더인 조나단은 경기 도중 팀원이 실신하자 이성을 잃는데…. ★★☆
◆튜브
전직 국가 정보부 최정예 비밀요원인 강기택(박상민)은 모략에 빠져 조직에서 제거된 후 국가를 향해 복수의 총구를 겨눈 냉혈한이다. 포기를 모르는 근성 있는 형사 장도준(김석훈)은 그를 쫓다가 깊은 원한를 갖게 된다. 강기택은 복수의 대미로 도심의 지하철을 탈취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알아챈 지하철 소매치기 인경(배두나)은 장 형사에게 제보하는데…. ‘쉬리’의 조감독이었던 백운학 감독의 데뷔작. 2003년. ★★☆
정은령 기자 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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