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태선생 부인과 외손자 안익태 선생의 부인 로리타 안 여사(왼쪽)와 외손자 미겔 익태 안 기옌 씨. -동아일보 자료 사진
애국가의 작곡자인 안익태(安益泰·1906∼1965) 선생의 유족들이 저작권 포기 의사를 밝혔다. 스페인 마요르카 섬 팔마 시에 살고 있는 안익태 선생의 유족들은 18일(현지 시간)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에 e메일을 보내 ‘애국가는 국민 여러분의 소유이며 그에 대한 어떤 결정도 국민 여러분께서 내리시기를 바란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외손자인 미겔 익태 안 기옌 씨(27)는 20일 전화 통화에서 “우리가 저작권을 포기해서 한국민들이 애국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한국 정부가 법적으로 보장한다면 저작권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애국가의 저작권은 안 선생 사후 원곡인 ‘한국환상곡’과 함께 부인 로리타 안 여사(89)에게 상속됐으며, 만료 시한은 2015년이다.
유족들은 1999년 이후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통해 연간 500만∼800만 원의 저작권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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