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복되는 집안일. 좀 더 쉽고 즐겁게 해치울 수는 없을까.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 대형할인점을 잘 둘러보면 집안일을 반으로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형 가전제품이 많다.
최근 인기 있는 요리 및 살림사이트(www.82cook.com)의 ‘살림돋보기’ 코너에는 잘 사면 보물, 잘못 사면 애물이 되는 살림도구에 대한 정보가 속속 올라온다. 살림이 늘어나는 게 싫은 주부라면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 살펴볼 때 좋다.
○스팀청소기 살까 말까?
‘친구 결혼선물로 스팀청소기와 공구세트 중 뭐가 좋을까요, 스팀청소기는 H제품사가 좋은 것 같은데 A사이트에 올라온 8만9000원이면 괜찮은 가격인가요’라는 질문에 ‘스팀청소기가 훨씬 요긴하다’는 댓글이 달려 있다.
한영베스트의 ‘한경희 스팀청소기’와 일렉트로룩스코리아의 ‘바닥형 스팀청소기’가 사용후기에 자주 올라온다.
‘무릎 꿇고 쪼그려서 하는 걸레질은 남자의 신체구조상 힘들다며 남편이 청소를 안 하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 스팀청소기로는 군말 없이 마무리 청소까지 해요.’
○식기세척기와 행주살균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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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도 만만한 일은 아니다. 하루 세 번 30분씩 서 있어야 한다. 요즘에 새로 짓는 아파트는 식기세척기가 붙박이로 들어간다는데 식기세척기를 사면 어떨까. 산다면 국산이 좋을까, 수입산이 좋을까.
베스트셀러 ‘일하면서 밥해먹기’를 최근 업데이트한 김혜경 씨의 답은 간단하다.
“국산은 오목한 우리 그릇을 넣기에 좋은 구조로 돼 있고 작동시간도 짧아 좋은데 소음이 크고 잔고장이 많다. 외제는 소음과 잔고장은 없지만 작동시간이 국산의 두 배인 90분이나 걸리고 전기료가 많이 든다.”
더구나 새 아파트의 붙박이 제품은 12인용이라 주부들이 식기들을 개수대에 쌓아 두었다 모아서 사용하게 되며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것.
동양매직의 콤팩트형 식기세척기 ‘클림’은 6인용이어서 주부들의 관심을 끌었다. 싱크대 위에 올려놓고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
행주 빠는 일도 주부에겐 귀찮은 일. 매번 삶아야 하는 행주를 빨아 걸기만 하면 살균이 되는 ‘행크린’은 주부 일손을 크게 줄여준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도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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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음식물쓰레기 처리 기준이 강화된 이후 음식물쓰레기는 주부들의 새로운 골칫거리다. 조목조목 분리하고 물을 빼고 건조시키다 보면 냄새도 많이 나고…. 다시 ‘살림돋보기’를 클릭해 본다.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게 정말 고민이거든요. 남편이 퇴근 후 버려주는데 그래도 급하게 버려야 할 때도 있고…집안에서 사용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가 있던데 어떤가요?’
싱크대에 장착해 음식물쓰레기를 넣으면 말려주는 건조식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는 48만∼99만 원 선. 너무 비싸 많은 주부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린나이의 ‘비움’은 열풍으로 음식물쓰레기를 건조시켜 물기와 냄새뿐 아니라 세균까지 없앤다. 쓰레기 부피도 5분의 1로 줄여 4인 가족 기준으로 일주일에 한 번만 버리면 된다. 아직까지는 건조시키더라도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최근 명칭을 공모하고 있는 웅진코웨이개발의 제품은 음식물쓰레기를 분쇄해 건조하므로 처리에 들어가는 시간을 기존 하루에서 2∼3시간으로 줄이고 부피도 10분의 1로 더욱 감소시켰다. 따라서 일반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릴 수 있다.
김진경 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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