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꼼꼼함, 日 디자인의 힘… ‘산업디자인展’

  • 입력 2005년 2월 21일 18시 12분


갖고 다니며 주변을 비추는 일본의 이동 조명기구(2004년).
갖고 다니며 주변을 비추는 일본의 이동 조명기구(2004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성곡미술관이 일본국제교류기금과 공동으로 여는 ‘현대 일본 디자인(JAPANESE DESIGN TODAY)’ 전은 일본 산업디자인의 경향을 잘 보여 준다.

1990년 말에서 2003년까지의 제품 중에서 선정된 100점과 오늘날 일본 디자인의 원류가 된 전후의 모던 디자인 10점이 함께 선보인다. 자동차 오토바이 디지털카메라 오디오 노트북 애완용 로봇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제품들이 포함돼 있으며, 완구 문구 식기 화장품 주방용품 주택용품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소형 스포츠카 ‘코펜’을 비롯해 눈사람을 닮은 앙증맞은 소금ㆍ후추병, 휴대용 재떨이나 비닐로 만든 화병에서는 자그마한 틈새시장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일본인들의 세심한 상업성을 엿볼 수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급속 진행되는 사회현실에 따라 고령자와 장애인, 어린이,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도 눈여겨 볼 만하다.

4월10일까지 서울전에 이어 4월29일∼5월15일 부산시립 용두산미술관에서도 전시된다. 02-737-7650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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