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45대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회장에 선출된 박맹호(朴孟浩·사진) 민음사 회장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행사의 성공과 출판계의 대동단결을 취임 일성으로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한투자증권 한마음홀에서 열린 출협 제58차 정기총회에서 회원 536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전임 이정일(李廷日) 회장을 76표차(306표 대 230표)로 누르고 임기 3년의 새 회장에 뽑혔다.
박 회장은 “그동안 단행본 출판사와 교재·전집류 출판사 간의 대화가 단절되고 상호 외면했던 게 현실이었다”며 “갈등은 상호 존중하고 대화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간다면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회’에서 출판계가 실질적으로 소외돼 왔다”며 “조직위 황지우(黃芝雨) 총감독과 김우창(金禹昌) 조직위원장을 만나 출판계가 기여할 일이 무엇인지 논의한 뒤 그 일을 감당할 능력 있는 출판계 인물을 찾아 중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특히 “1970년대 고 한만년(韓萬年) 출협 회장 시절에는 출협이 정부의 출판정책 입안에 참여했었다”며 “출판계의 모든 인재를 동원해 지식산업의 최전선인 출판산업을 살릴 수 있는 길은 무엇이고, 어떤 정책이 입안돼야 할지 두루 의견을 듣겠다”고 강조했다.
1966년 민음사를 창립해 국내 굴지의 단행본 출판사로 키워낸 박 회장은 인촌상, 간행물윤리상 대상, 서울시 문화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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