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종도사는 이 책에서 증산도의 종지(宗旨) 중 하나로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로 등장한 상생(相生)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다가오는 세상에는 문화의 틀이 상생으로 바뀌게 된다. 양심을 속이고는 살 수 없게 세상환경이 그렇게 돼 버린다. 사람이 어거지로 그렇게 하려고 해서가 아니라 자연에 의해 그런 세상이 되어지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생은 하늘과 땅,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득한 원망이 사라질 때 가능한 것”이라면서 “주위 환경과 여건이 허용돼야 상생도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고, 대자연의 이법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책에는 후천개벽(後天開闢·낡은 질서의 청산과 새로운 질서의 도래에 대한 약속) 등 증산도의 기본교리를 알려주는 각주 50여 개도 실려 있다.
충남 서산 출신인 안 종도사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으로 증산도를 믿으며 성장했고 광복 후 24세 때부터 전국을 돌며 신도 수십만 명을 규합해 증산도의 제 2 부흥기를 열었다.
김차수 기자 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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