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는 27일 한 교수가 영구 귀국해 이 대학 음대 교수로 정식 임용됐으며 이번 학기부터 강단에 선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지난 30년간 외국 학생들만 가르쳤으니 소나타 곡으로 따지면 인생의 2악장을 외국에서 보낸 것”이라며 “이젠 나머지 3악장을 고국의 후진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국내 대학으로 들어온 이유는 ‘고국 음악교육 활성화’ 때문. 1999년부터 울산대 석좌교수로 활동해 온 한 교수는 한국에 잠깐씩 올 때마다 항상 새벽같이 학교에 나와 수업을 준비할 정도로 고국의 후진 양성에 많은 정성을 쏟았다고 울산대 관계자는 전했다.
한 교수는 지난해 6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도미 5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팀파니 연주자인 부친 한인환 옹(92)과 협연하는 등 왕성한 국내 활동을 벌여왔다.
1954년 열두 살의 나이로 명문 줄리아드 음악원에 입학했던 한 교수는 1965년 리벤트리트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한국인 최초 국제대회 입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도 “동양의 모차르트”라며 그에 대한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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