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색소폰 선율에 고백 담아’

  • 입력 2005년 3월 1일 19시 21분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닮은 음색을 가진 색소폰으로 사랑을 고백하려 합니다.”

열정적인 무대 매너와 카리스마가 넘치는 연주를 선보이는 색소폰 연주자 대니 정(31·사진)이 13, 14일 화이트데이 콘서트 ‘해피 화이트데이’를 갖는다.

그는 사랑을 고백한다는 화이트데이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낭만적인 재즈 콘서트를 마련했다. 자신이 음반으로 발표한 곡보다 사랑 고백에 어울리는 곡들을 연주한다. 브라이언 맥나이트의 ‘원 라스트 크라이’, 베이비 페이스의 ‘웬 캔 아이 시 유 어게인’, 그룹 ‘어스 윈드 앤 파이어’의 ‘셉템버’, 아니타 베이커의 ‘스위트 러브’ 등을 연주한다.

공연은 브랜든 콜맨(키보드), 크리스 루크스(드럼) 노덕래(베이스) 홍준호(기타)로 이뤄진 밴드가 함께 꾸민다. 콜맨과 루크스는 각각 브라이언 맥나이트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연주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들이다. 이들은 대니 정과 절친한 사이로 대니 정의 공연을 위해 일부러 시간을 냈다.

관객 중 두 커플을 무대 위로 초대해 남성이 프러포즈를 하는 동안 대니 정이 달콤한 연주곡을 선사하는 순서도 마련한다.

대니 정은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무대에 선 색소폰 연주자들에 매료돼 중 3때부터 색소폰을 불기 시작했다. 미국 노스 텍사스 대학에 다니다가 1993년 버클리 음대로 편입했다.

버클리 음대에서 만난 ‘빛과 소금’의 장기호가 세션 활동을 권유해 1997년 한국에 왔고 2년 뒤 ‘난 행복해’를 담은 싱글 음반 ‘리플렉션스(Reflections)’로 데뷔했다.

공연은 13, 14일 오후 7시반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3만∼7만원 02-584-1496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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