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이는 대표적인 것이 그림이 아닐까?
이 책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 그림 100편을 통해 그 속에 담겨진 역사와 문화, 화가의 주변 상황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시대별 화풍별 주제별 등으로 나뉘어 총 2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고구려의 ‘수렵도’, 고려시대의 ‘수월관음도’, 이재의 초상화, 김홍도의 풍속화 ‘나룻배’, 남종문인화인 이인상의 ‘설송도’ 등 친숙한 그림들이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펼쳐진다.
중요행사 시의 예법과 절차를 알기 쉽게 그림으로 그려둔 ‘반차도(班次圖)’의 쓰임새, 화가 지망생들을 위한 일종의 ‘미술 교과서’였던 ‘개자원화보’ 등 곁가지 이야기들도 흥미롭다.
마의 껍질을 벗겨 놓은 것처럼 가는 선을 여러 번 그어 흙이 많은 산을 묘사할 때 쓰는 피마준, 산과 바위를 그릴 때 연잎의 줄기가 뻗어 내린 것처럼 그리는 하엽준, 정선이 금강산을 그리면서 만들어낸 독창적 기법인 수직준 등 다양한 준법(준法·산과 바위의 생김새를 그리는 그림 기법) 등을 알고 나서 보면 그림이 새롭게 다가온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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