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누구야?’…‘까꿍’ 그림 실감나네

  • 입력 2005년 3월 11일 16시 43분


◇누구야?/정순희 지음/36쪽·8500원·창비(0∼1세)

일러스트레이션 대신 한땀 한땀 정성스러운 바느질로 만든 입체적인 화면이 돋보이는 예쁜 그림책이다. 영아용 그림책에서 흔한 ‘숨기-나타나기’ 형식으로 구성됐다.

‘공 뒤에는 누구야?’ ‘바구니 속에 누구야?’라는 질문과 함께 몸의 일부분만 보여 준 뒤 한 장을 넘기면 숨어 있던 고양이나 병아리가 모습을 드러내는 식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까꿍 놀이’를 변형한 이런 구성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독특한 화면 구성이 신선하다. 전통 바느질과 자수, 서양의 퀼트, 아플리케 기법을 다양하게 이용해 동물과 소품들을 입체적인 질감으로 표현했다. 강아지 토끼 병아리 등은 털 한올 한올의 느낌까지 생생하게 표현돼 있어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일 만큼 바느질 솜씨가 빼어나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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