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마라톤]“사랑 싣고 달려요”…1m 1원 모금운동

  • 입력 2005년 3월 11일 17시 09분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마스터스 참가자들이 벗어 놓은 헌옷을 정리하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 회원들. 기증된 헌옷 판매 수익금은 불우 이웃을 돕는 데 쓰인다. 사진 제공 아름다운 가게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마스터스 참가자들이 벗어 놓은 헌옷을 정리하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 회원들. 기증된 헌옷 판매 수익금은 불우 이웃을 돕는 데 쓰인다. 사진 제공 아름다운 가게
‘사랑을 입는다, 사랑을 달린다.’

2005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6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자선이벤트 ‘사랑의 헌 옷’과 ‘1m 1원 사랑의 모금운동’이 펼쳐진다.

‘사랑의 헌 옷’은 참가자들이 출발 직전 체온 보호를 위해 입던 비닐 옷 대신 집에서 마련한 헌 옷을 입고 참가하는 행사. 출발과 함께 헌 옷을 벗어 놓고 가면 이 헌 옷들을 모아 깨끗이 손질한 뒤 저렴한 가격으로 새 주인에게 전달한다.

비영리시민단체인 ‘아름다운 가게’(02-3676-1004, www.beautifulstore.org)에서 이 옷들을 수집 분류 세탁 및 수선한 뒤 필요한 이들에게 판매한다.

‘아름다운 가게’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을 지니고 있으며, 매장이 없는 곳에서는 트럭에 물품을 싣고 가 판매하는 ‘움직이는 가게’를 연다. 재활용 의류가 필요한 단체나 지역에서는 ‘움직이는 가게’를 요청할 수 있다. 수익금은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돕기에 쓰인다.

‘1m 1원 사랑의 모금운동’은 1m에 1원씩 자신이 달린 거리만큼 성금을 내는 행사. 1996년 시작 이후 1억200여만 원이 모금됐고 모금액은 100여 명의 어린 생명을 돕는 데 쓰였다.

예를 들어 10km를 달릴 경우에는 1만 원, 풀코스(42.195km)를 완주하면 4만2195원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가족이나 친구, 회사 동료에게 자신의 취지를 알리고 후원자를 모아 기부하는 참가자도 많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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