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로 대일(對日) 감정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애국심 마케팅’이 한창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은 18∼20일 미취학 어린이를 동반하는 고객 20명에게 독도 사진이 들어간 대형 수건을 무료로 나눠준다.
롯데마트는 서울역점과 월드점 등 전국 21개점에서 ‘독도 사랑 티셔츠(3000원)’를 판매한다. 이 회사는 작년 이 셔츠 판매 수익금을 ‘독도 수호대’에 기부한 바 있다.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는 21일부터 발행되는 모든 전단지에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문구를 삽입하기로 했으며, 독도 관련 물산(物産)전도 열 예정이다.
인터넷 쇼핑몰도 독도 관련 기획전을 마련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아직 끝나지 않은 한일 과거사 청산 문제’라는 주제로 한일 과거사를 다룬 책들을 모아 10∼15% 할인 판매 중이다.
G마켓(www.gmarket.co.kr)은 노래 ‘독도는 우리 땅’ 가사가 적힌 독도 수호 티셔츠(1만2800원)와 휴대용 태극기, 태극기 스티커, 독도 수호 스티커 등을 팔고 있다. 또 독도관광이 허용됨에 따라 울릉도·독도 여행상품(23만9000원)도 판매할 계획.
인터넷경매 사이트 옥션에도 독도 관련 물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 작가 이즈미 마사히코의 ‘독도비사(獨島秘史)’라는 책은 일본인이 독도가 한국 땅임을 논증했다는 내용이어서 적잖은 관심을 끌고 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