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인 2015년,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기업들은 변화된 환경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 것인가.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한 근미래(近未來) 예측서는 이미 수없이 많다.
이 책은 두 가지 점에서 다르다. 첫째, 저자 50명 중 대부분은 행위예술, 전쟁, 수학, 문화인류학, 생명과학, 경영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둘째, 한 사람이 한 장씩을 맡아 집필하지 않고 각각의 문제에 대해 여러 사람이 각각의 의견을 제시했다. 모자이크처럼 다양한 진단에서 결론을 끌어내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예컨대, 중국은 10년 뒤 어떻게 변해있을 것인가? 정보통신 잡지 ‘와이어드’ 편집장 케빈 켈리 씨는 예전 일본처럼 중국이 10년 뒤에는 세계 생활용품의 생산기지가 될 것으로 본다. 오빌 셸 미국 예일-중국협회 이사는 금융기관의 불투명성, 가치관의 혼란 등 부정적 요소를 부각시킨다. 군사문제 전문가인 그윈 다이어 씨는 중국이 세대교체를 통해 현대화주의자들에게 권력을 몰아줄 것이라고 낙관론을 편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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