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문학

  • 입력 2005년 3월 18일 17시 00분


◇발자크의 해학 30(발자크 지음·김창석 옮김·범우)=근대 사실주의의 대가로 불리는 저자가 고향 일대에 돌아다니던 야사나 비사들을 수집해 픽션으로 엮은 단편집. 여러 계층의 남녀를 등장시켜 성적 풍자와 은유로 인간의 정열과 약점을 묘사했다. 2만 원.

◇지구에서 달까지(쥘 베른 지음·김석희 옮김·열림원)=해학과 풍자, 과학적 상상력이 넘치는 공상과학소설(SF)의 고전. 저자의 서거 100주기를 기념해 번역 출간한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이다. 원작은 1865년 발표됐다. 9000원.

◇다이어리(척 팔라닉 지음·최필원 옮김·책세상)=폭력 섹스 마약중독 등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해 온 저자가 예술이 곧 이윤이 되는 물질 만능주의 시대를 고발한 장편소설. 독특하고 기괴한 분위기가 녹아 있는 한 편의 음울한 동화. 8500원.

◇막말(幕末)의 암살자들(시바 료타로 지음·이길진 옮김·창해)=일본 막부 말기를 배경으로 한 암살자들의 이야기. 메이지 유신으로 봉건 체제가 무너지는 10년 남짓한 혼란기에 일어난 주요 암살사건 12건을 다뤘다. 1만4800원.

◇양귀비의 사랑과 배반에 관한 보고서 상, 하(나채훈 지음·들마루)=중국 역사 연구자인 저자가 양귀비의 삶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한 소설. 34세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늙은 시아버지의 애첩으로 산 양귀비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각권 9000원.

◇누군가 다녀갔듯이(김영태 지음·문학과 지성사)=일흔 살이 된 시인이자 화가, 음악 무용평론가인 저자가 5년 만에 낸 시집. 자기 안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아픔과 기쁨, 그리움과 아쉬움을 자기 자신에게 건네는 자기와의 대화로 그려 냈다. 6000원.

◇그는 늘 왼쪽에 앉는다(류인서 지음·창비)=불혹의 나이를 넘겨 등단한 여성 시인의 첫 시집. 평범한 사물에 대한 치밀한 관찰과 묘사로 주제에 다가가면서도 종종 거꾸로 보기나 뒤집어 보기를 시도하는 신선함을 보여 준다.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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