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을 꿈꾸는 성인 여성들과 달리 이제 막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할 무렵의 소녀들에게 솟아오르기 시작한 가슴은 ‘끔찍한 혹 덩어리’다.
특히 또래 여자애들보다 발육이 더 빠른 소녀들의 당혹감과 고민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막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주인공 샤를렌은 외모 가꾸기보다 남자애들과 어울려 축구를 하며 뛰어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러나 가슴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공에 맞으면 아플까 두려워 축구도 안하고, 남자애들이 자신의 가슴만 쳐다보는 것 같아 안절부절못한다.
이 책은 샤를렌이 가슴에 대한 고민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브래지어를 사러 가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프랑스 소녀의 이야기지만, 또래 아이들이 느낄 만한 보편적 정서를 잘 담아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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