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日항복 장면 취재 중국인 기자 장런충 사망

  • 입력 2005년 3월 18일 18시 30분


1945년 전함 미주리호 선상에서 일본의 항복 현장을 취재하고 훗날 도쿄 외신기자클럽 회장을 지낸 중국인 기자 장런충 씨가 11일 미국 뉴욕에서 사망했다고 뉴스데이가 17일 보도했다. 향년 92세.

제2차 세계대전 중 대만 국민당 기관지인 중앙일보의 충칭(重慶) 주재기자였던 장 씨는 일본 히로시마 원폭 투하 후 처음 현장에 도착한 연합군 종군기자 중 한 명이기도 했다.

그는 미군 조지프 스틸웰 장군의 미얀마 공략도 취재했고 종전 후에는 일본의 전시 총리를 지낸 도조 히데키가 전범으로 처형되기 전날 그를 인터뷰했다.

장 씨는 ‘레도 도로’(미얀마와 인도를 잇는 도로)와 ‘한국에 도착하며’ 등 2권의 중국어 소설도 남겼다.

그는 종전 후 뉴욕으로 이주해 컬럼비아대에서 정치학석사 학위를, 퀸스대에서 문헌정보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1957년부터 1970년까지 학교 및 공공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했다.뉴욕=교도 연합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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