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상곡’은 1936년 안익태 선생이 국제사회에 한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만든 교향적 환상곡으로, ‘애국가’는 이 작품의 마지막 부분 합창에 등장한다.
안 선생은 1938년 아일랜드 국립교향악단을 지휘해 더블린에서 이 작품을 초연했으며 서울에서는 1961년 그의 지휘로 서울시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이 이를 합동 연주했다.
그러나 해외 악단이 한국에서 이 작품을 연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47년 안 선생의 지휘로 이 작품을 연주한 바 있어 이번 연주가 이 악단으로선 58년 만의 ‘한국 환상곡’ 연주가 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지휘자인 오웨인 아웰 휴 씨가 지휘를 맡고 600여 명의 연합합창단이 ‘애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공연을 주최하는 기획사 ‘M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공연계약을 진행하던 중 ‘애국가’ 저작권 문제로 애국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착안해 ‘한국 환상곡’ 연주를 성사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5월 12∼15일 나흘 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내한공연에서 윤도현밴드, 비, god, 국악인 김영임 씨 등과의 협연무대도 가질 예정이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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