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평화재단 18일 출범

축하음악회
18일 열린 윤이상평화재단 창립 축하음악회에서 소프라노 박연희 씨가 피아니스트 엄의경 씨의 반주로 윤이상의 ‘고풍의상’을 노래하고 있다. 연합

작곡가 윤이상(尹伊桑·1917∼1995·사진)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는 윤이상평화재단(이사장 박재규·朴在圭 경남대 총장) 창립기념식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기념식은 박 이사장의 재단 출범 선언에 이어 유가족 대표인 윤이상의 장녀 정(汀) 씨의 인사말,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과 우베 슈멜터 주한 독일문화원장 등의 영상 메시지를 담은 영상쇼, 하피스트 곽정 씨와 소프라노 박연희 씨 등이 참여한 축하음악회 순으로 진행됐다.

박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민족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맞아 윤이상의 명예회복과 그가 남긴 음악 유산의 계승 발전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윤이상은 민족사랑의 상징이나 우리는 그가 생존해 있을 때 많은 고통을 주었다. 이 재단이 그의 행적과 정신을 연구하고 알리는 중심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손학규(孫鶴圭) 경기도 지사, 어윤대(魚允大) 고려대 총장, 신인령(辛仁羚) 이화여대 총장, 김민(金旻) 서울대 음대 학장, 원희룡(元喜龍) 한나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