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마흔 살이 되는 일본의 여성 요리사 미소노는 아직 독신이다. 아기를 갖고 싶은데 결혼은 하기 싫은 게 문제다. 곁에 있는 동갑내기 친구인 카메라 우먼 교코는 미소노에게 ‘아기 아버지’를 찾아주기로 한다. 하지만 그게 쉽겠는가?
미소노는 젊은 기타리스트 쓰요시를 만날 때마다 젊은 시절의 향수 같은 것을 느끼곤 해 그를 자꾸 곁에 두고 싶어 한다. 독신인 교코한테는 유부남 애인인 후나야마가 있다. 이들로 둘러싸인 미소노는 과연 ‘싱글 마더’가 되려는 꿈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올해 마흔 일곱 살인 작가는 아직 독신인데 드라마 각본을 쓰고 연출도 했다. 취미는 요트를 모는 것이고 개도 두 마리를 키운다. 이 작품으로 ‘쇼가쿠칸 문학상’이라는 일본의 여러 문학상 가운데 하나를 탔다. 이 소설은 산부인과의 모습, 불륜이 들통 난 부부 등 여러 가지 재미있는 정황들을 모아 아기자기하게 보여준다. 작가 설명에 따르면 제목 ‘베이비 샤워’는 임신 8개월을 맞은 임신부를 위한 파티를 말한다.
권기태 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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