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에 한 번씩, ‘기아의 원자탄’이 터집니다.”
저자는 세계에서 굶어죽거나 기아와 관련된 질병으로 죽는 사람이 사흘이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탄 희생자의 수(14만 명)와 같다고 증언한다. ‘작은 행성을 위한 식단’의 저자로 알려진 저자가 이념적 동지인 딸과 함께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풍요로운 세계에서의 빈곤’이라는 역설을 조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학생들이 곡물을 유기 농법으로 재배하는 ‘운동장 농원 프로젝트’를 들여다보고, 방글라데시의 다카에서는 빈민을 위한 융자 은행 ‘그라민 은행’에서 빈곤 치유의 희망을 역설한다. 케냐의 나이로비에서는 나무를 심는 ‘그린벨트’ 운동을 보며 빈곤의 대륙에 움트는 녹색 희망을 이야기한다.
“세계는 지구상 모든 사람이 하루 3000Cal의 열량을 섭취할 수 있을 정도의 곡물을 생산한다. 인류가 먹고도 넘치고 남을 분량이다. 그런데도 6분의 1에 해당하는 인구가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
대단위 농장의 집단 농경과 유전자 조작 곡물이 식량 유전자를 단순화시켜 질병에 취약하도록 만든다는 고발도 곁들여진다.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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